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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DMA 휴대폰 질렀습니다!

http://areaz.egloos.com/2314919

WCDMA 휴대폰 삼성 SCH-W120을 질렀습니다.

WCDMA 서비스가 개시된지 2년이 넘었지만, 현재까지 출시된 단말기는 삼성의 SCH-W120 단 한개입니다. 2005년말 통계로 전체 휴대폰 가입자 수는 대략 3천800여만명, 그 중 WCDMA폰 가입자는 1만2천여명으로 명실공히 대한민국 0.03%입니다. 지금은 조금 늘었을 것이지만, 0.04%나 되려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망한 것이나 다름없는 물건을 지른 이유는.. 별거 없습니다. 올해 중반이면 HSDPA 단말기가 나올 텐데 그렇게 되면 WCDMA는 완전히 물건너 가는 겁니다. 이런걸 제가 안사면 누가 사겠습니까?! 뭐, 2006년 3월까지 가입자 한정으로 WCDMA 프로모션 요금제를 쓸 수 있다는 점도 있긴 하지만 그리 대단한 건 아니죠.

바로 이겁니다! 국내에서 유일무이한 WCDMA폰 삼성 SCH-W120.

종이상자에 천을 발라서 조금은 고급스럽게 보이려고 애쓴 흔적이 보이긴 합니다.

내용물입니다. USB 케이블을 주는 것 외에 대단한 건 없습니다. 이어마이크폰은 전용 커넥터를 씁니다.

크기가 제법 큽니다 = 기술이 딸려서 작게 못만들었습니다. 생긴건 그럭저럭 마음에 듭니다.

다 좋은데 화면은 생각보다 작습니다. 본체 크기를 생각하면 2.2인치 이상을 넣었더라면 좋았겠죠.

뒷면에 USIM 카드 슬롯이 있습니다. USIM 카드가 없으면 휴대폰을 사용할 수 없습니다.

USIM(Universal Subscriber Identity Module) 카드입니다. 사용자 인증정보 등이 들어갑니다.

카드 뒷면엔 흔히 볼 수 있는 IC카드와 같은 접촉면이 있습니다.

음.. 이쯤 하고 WCDMA가 왜 망했나를 조금 알려드리죠. 이동통신이 2G에서 3G로 넘어가는 길목에서 동기식이냐 비동기식이냐를 놓고 통신 3사 + 정통부가 박터지게 싸운 거 기억나실 겁니다. 하여간 SKT가 WCDMA 상용화를 밀었고 KTF가 눈치보며 시범서비스에 들어갔죠.

그런데.. 차세대라는 3G 휴대폰으로 할 수 있는게 별로 없었습니다. 데이터 통신요금은 미친듯한 가격으로 정액제 안하면 리재벌도 쓰기 힘든 수준에다, 단말기 출시는 삼성의 W120 하나. 또한 SKT의 WCDMA망 확장도 미적미적.. 물론 W120은 동기-비동기 핸드오버가 가능하긴 했지만요. 특화된 서비스라고 해봐야 화상전화기능 정도였습니다.

거기다 정통부의 개삽질이 더해졌죠. 차세대인 3G! 니까 당연히 010 번호! 라는 바보같은 논리에 기존가입자의 번호이동도 불가능하게 막아버렸죠. 아직까지도 WCDMA 단말기에선 010 외의 번호 사용이 불가능합니다. 그러는 사이 EV-DO 서비스에 통신사들이 집중하면서 WCDMA는 더 늦어지고.. 안팔리니 새 단말기도 안나오고..

이러한 악순환 끝에 정말 대한민국 0.03%라는 망한 서비스가 되어 버린 겁니다. -_- 후우~ 하여간 단말기값에 가입비에 의무사용 옵션에.. 잘 쓰지도 않는 휴대폰이 두대가 되어버린, 정말 취미생활에 돈쳐박는 일을 저지른 셈입니다만.. 제가 왜 이러는지 저도 모르겠습니다. OTL..

2006.03.28 / FinePix S602, 6M FINE / Crop, Resize, Level adjust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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