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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어 엠블렘 성전의 계보 비화

http://corpse.egloos.com/622739

출처는 파이어 엠블렘 성전의 계보 완전 공략본(소장중).
꽤 오래전에 손댔던 물건입니다. 이건 파엠 까페, 제 본가 프리토크란(현재는 폐쇠), 그리고 sarw에 올라갔었습니다. (제가 바로 파엠 까페의 屍君입니다)
아, 그리고 오그마님께서 제게 허락받고 랜스터 게이트에도 올리셨었군요;;

갑자기 블로그에 올리는 이유는 모 블로그에서 이걸 자신이 번역했다고 빡빡 우기는 한심한 사람을 보고 순간 울컥해서 입니다.
카가씨의 다른 인터뷰도 근시일내에 번역해서 올려보도록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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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연히 파엠 성전 관련 서적을 여러 권 입수했는데, 이런 재밌는 인터뷰가 있어 올려봅니다.
이 글은 파엠 카페에도 올라갑니다. 퍼가실 분은 덧글로 달아주셨으면 합니다.

덧붙여서 디렉터 이름을 카가 쇼조(加賀昭三)라고 멋대로 읽었습니다. 정확한 이름을 아시는 분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드릴님 말씀에 의하면 카가 쇼죠 맞댑니다.


파이어 엠블렘 성전의 계보 완전 공략본 수록 인터뷰
충격의「성전의 계보」비화

클리어 후에도 많은 수수께끼를 남기는「성전의 계보」
파이어 엠블렘의 게임 디렉터, 주식회사 인텔리젼트 시스템의 카가 쇼조씨에게, 게임에서는 밝혀지지 않았던 여러 가지 세계관을 물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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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족과 신기(神技)의 수수께끼>
Q1: 전작의 아카네이아 대륙의 이야기와 연결되어 있습니까?
A1: 그렇습니다. 시대적으로는 아카네이아에서의 이야기보다 꽤 오래 전이 됩니다. 유그드랄 대륙은 선진국가로, 아카네이아 등은 아직 문명이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이 없을 무렵에 이미 나라의 기틀을 잡아놓았습니다. 이 시대의 아카네이아에서는, 용족이 갈라져 신룡족과 지룡족의 두 파로 나뉘어 싸우고 있었습니다. 성전의 계보에서의 로프트우스는 지룡족의 한 일파입니다.

Q2: 로프트우스와 나가의 관계는?
A2: 강대한 능력을 이용해 위대한 문명을 구축했던 고대용족이었지만, 종족간의 다툼으로 인해 까딱하면 세계를 멸할 수 있는 중대한 위기에 놓여 있었습니다. 그래서 신룡족의 왕 나가는 다른 용족들에게「용족간의 싸움으로 세계를 멸망해서야 되겠느냐」라고 말하며 다음 시대를 인간에게 맡기자고 제안했습니다. 그러나 인간을 하찮게 생각하고 있던 지룡족 일파는 용왕 나가의 결정을 따르지 않고, 곧 인류 섬멸을 위한 싸움을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이것을 저지하려 했던 신룡족들과 싸움이 일어났고, 이것이 바로 아카네이아의 성전에 그려져 있는「수호신 나가의 싸움」입니다. 야심가인 가레 사제는 「고대 용족의 생혈을 마시면 강대한 힘을 얻을 수 있으며 불로장생할 수 있다」라는 전설을 믿고 세계를 두루 여행해, 마침내 아카네이아에 도착하게 됩니다. 그리고 지룡족의 대장 로프트우스와「피의 계약」을 맺었습니다.

Q3: 나가는 왜 유그드랄 대륙의 인간들을 도와주었습니까?
A3: 로프트우스가 다른 대륙까지 그 마수를 뻗치고 있다는 것을 나가는 전혀 몰랐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로프트 제국이 성립된 것을 알고, 인간 세계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11명의 동료들(용족)과 합의해서 인간에게 신기(神技)라는 형태로 자신들의 힘을 나누어 주기로 결정했습니다.

Q4: 신기에는 어떤 효과가 있습니까?
A4: 용족은 그들의 힘이나 의지를 룡옥(흔히 오브라고 부릅니다)에 새길 수 있습니다. 팔시온이나 오라 등의 고위 마법이나, 유그드랄 대륙의 13 신기엔 이러한 보석이 새겨져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것들은 모두 오브인 것입니다. 인간은 이 오브의 힘을 빌어 강대한 힘을 얻을 수 있습니다만 동시에 힘의 원래 주인의 의지도 같이 계승하게 되는 위험도 있습니다. 으례 룡족과「피의 계약」을 맺은 사람만이 오브의 힘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만 봉인이 풀린 오브는 예외입니다.

Q5: 그럼, 나가가 그런 결정을 내리게끔 폴세티가 협력해 주었습니까?
A5: 「로프트우스」,「나가」,「폴세티」이 세 용족은, 스토리상 다른 용족들보다 중요한 역할을 하는 용족들입니다. 우선「로프트우스」는 「가레 사제를 이용, 인간들에게 복수한다」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습니다. 따라서 그 신기인 검은 성서 로프트우스에는 인간을 증오하는 로프트우스의 흉악한 의지가 봉인되어 있어, 이것을 사용할 수 있는 사람(가레 사제의 자손)을 완전히 지배해 버립니다. 즉, 로프트우스의 힘과 의지를 지닌 사람이 탄생하는 것입니다. 그래서「나가」는 이것에 대항하기 위해 빛의 성서 나가에 그의 의지와 힘을 새겨, 해방군의 리더였던 성자 헤임에게 주었습니다. 나가는 인간 세계에 용족이 관여하는 것을 몹시 두려워했으므로, 그로써는 힘든 결정이었을 것입니다.「폴세티」는 젊은데다가 인간들에게 필요 이상의 호의와 동정심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유그드랄 대륙에 계속 머물면서 이 땅의 인간들을 지켜봐야겠다는 생각까지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인간 세계에 참견하지 않으려 노력하는 나가에게 오해를 사게 되어, 그냥 귀국했습니다. 그래서 그 의지는 바람의 마도서 폴세티에 아주 강력하게 계승되었습니다. 따라서 폴세티는 그것을 계승하는 사람에게 힘뿐만 아니라 그의 의지까지 주게 됩니다. 이것들과 다르게 다른 10종의 신기는 계승자에게 힘은 주어도, 그 인격에까지 영향을 미치지는 않습니다.

Q6: 신기를 사용할 수 있는 사람은 어떻게 구분할 수 있습니까?
A6: 신체의 어느 부위에 랜덤하게「성흔」이라고 불리는 표시가 나타납니다. 바로 용족과의 계약의 증거입니다. 다만, 이 성흔이 나타나는 시기는 개인차가 매우 심하기 때문에 아주 어렸을 때부터 나타나는 사람이 있고, 늙은 뒤에 나타나는 사람도 있습니다. 또, 이것은 특별한 자격 조건이 없기 때문에 꼭 장손이어야 한다든지, 남녀구별이 없습니다. 아주 희귀한 경우이지만 직계가 아닌 방계에서도 나타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노디온 왕가는 흑기사 헤즐의 방계(직계는 아그스티 왕가)입니다만, 헤즐의 자손들 중 유일하게 성흔을 계승하고 있습니다.

Q7: 그럼 2부의 레빈은 폴세티입니까?
A7: 전에 말했듯이, 신기 폴세티는 계승자의 의식에 상당한 영향을 끼칩니다. 레빈이 라나로부터 폴세티를 계승했던 바로 그 때, 레빈에게는 또다른 사람-폴세티의 인격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2부의 레빈이 누구인지, 바하라의 대학살에서 살아남았는지는 이 자리에서 밝히지 않겠습니다만, 그가 1부의 레빈과는 완전히 다른 인격을 갖고 있다는 것은 확실합니다.

덤Q: 세리스의 커멘드 중,「내린다(おりる)」엔 어떤 의미가 담겨 있습니까?
덤A: 말하기 부끄러울 정도로 단순합니다.(웃음) 세리스나 리프 외에도, 몇몇 캐릭터는 전직시 보병에서 기마병으로 바뀌게 됩니다. 하지만「전직 전의 전투 애니메이션이 훨씬 더 멋있어, 클래스 체인지는 절대 시키지 않을 거야!」라고 생각하는 여성 팬들이 있기 때문에, 맨 처음엔 기마병 모두 타고 내릴 수 있게 하기로 했었습니다만 용량의 부족으로 단념했습니다. 세리스의「내린다」커멘드는 그 구상의 흔적입니다. 여하튼 주인공이니까요.

<각국의 상황에 대해>
Q8: 다인과 노바 남매가 세운 트라키아와 렌스터는, 어째서 사이가 나빠졌습니까?
A8: 다인과 노바는 타인이 부러워할 정도로 사이가 좋은 남매였습니다. 그들은 다른 10명의 성전사들과 함께 로프트 제국의 압정에서 민중을 해방하고 트라키아 반도에 풍요로운 왕국을 세웠습니다. 그 후, 수십년간 평화로운 시대가 계속되었지만 정작 시조인 두 남
매는 어떤 일이 계기가 되어 요절하고 맙니다. 다인의 뒤를 이어 트라키아의 왕이 된 다인의 아들은 성군이 아니었습니다. 일부 측근들에게 조종되어 민중을 억압하는 공포정치를 실시했기 때문에, 거기에 반발심을 품은 노바의 아들이 다른 제후들을 모아 반란을 일으키게 되어 북쪽의 풍요로운 대지를 차지했습니다. 후에 그란벨 왕국의 중개 아래, 북쪽의 반란군은 렌스터를 맹주로써 트라키아 왕국으로부터 정식으로 독립했습니다.

Q9:「게이볼그에 얽힌 비극」이란 무엇입니까?
A9: 노바는 오빠의 친구와 결혼해 행복하게 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남편과 다인 왕이 어떤 사건으로 인해 사이가 나빠지게 되어 급기야 결투까지 벌이게 되었습니다. 노바는 그 두명 사이로 들어가 싸움을 말리려고 했으나, 말리는 와중에 게이볼그로 사랑하는 남편을 죽여버리고 맙니다. 자책감에 싸인 노바는 자살하게 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다인 왕도 수수께끼의 죽음을 맞습니다. 그 후에도 그 창들을 둘러싸고 여러 가지 사건이 일어났기 때문에, 렌스터 왕가에서는「궁그닐과 게이볼그는 서로를 부른다」,「게이볼그는 불행을 부르는 창」등의 전언들이 남겨졌습니다.

Q10:「미스틀틴」의 계승자 노디온 왕가는, 어째서 아그스트리아의 맹주가 아닙니까?
A10: 흑기사 헤즐의 직계는 아그스티 왕가입니다. 그에겐 자식이 많이 있었습니다만 성흔이 나타난 것은 노디온에 시집간 막내딸 뿐이었습니다. 그래서 노디온 왕가엔 아그스티 왕가에 충성을 맹세하는 것을 조건으로 마검 미스틀틴이 양도되었습니다. 혈통적으로는 헤즐의 직계인 아그스티 왕가가 맹주가 됩니다.

덤Q: 실비아와 크로드는 남매일까요?
덤A: 게임 속의 세계이긴 하지만 근친상간은 역시 안되겠지요. 플레이어에도 이런 생각은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따라서「남매일지도 모르지만, 역시 아니다」라고 생각하고, 그러한 의식을 갖고 플레이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캐릭터에 대해>
Q11: 트라번트는 어떤 생각으로 알테나를 죽이지 않았습니까?
A11: 게임 내 트라번트는 세간에 무슨 소문이 나더라도 신경쓰지 않는 그런 성격 때문에 악인으로 비추어지지만, 사실은 매우 섬세한 사람입니다. 그는 큐안은 죽이더라도 에스린까진 죽이고 싶진 않았는데 죽이고 말았습니다. 알테나는 역시 더욱 죽이고 싶지 않았겠지요. 살인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성격 탓이었을 것입니다. 처음엔 그런 이유였으나 알테나가 트라키아 반도의 통일에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겠지요. 따라서 그녀에는 기사로서의 교육보다는 민중 위에 군림하기 위해 필요한 교육을 했을 것입니다. 또한 아리온과 연결되어 준다면, 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아마 트라키아에 태어나지 않았다면 히어로가 되었을 만한 인물이로군요.

Q12: 알비스는 디아도라가 배다른 동생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까?
A12: 처음엔 전혀 몰랐습니다. 알비스 뿐만 아니라 궁정에서는 쿠트르 왕자와 시균의 일을 알고 있는 사람은 거의 없었습니다. 아버지 빅토르가 자살한 것은 일곱 살 무렵이었으므로 궁정의 소문 등에 흥미를 보일 수도 없었겠죠. 빅토르의 자살 후, 가장 사랑하는 어머니(시균)도 사라집니다만 알비스는 어머니가 언젠가 돌아올 것이라고 믿고 어머니의 귀가를 계속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어린 나이에 벨트마 가의 당주가 된 그였지만, 그 역량은 어른을 압도할 정도였으며, 어머니를 모욕한 귀족에게 결투를 신청, 살해했던 사건도 있었습니다. 어머니 외의 타 여성에게 전혀 관심이 없었던 그가 유일하게 관심을 가졌던 건 디아도라로, 만나자마자 사랑하게 되었고 그것은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이 영향을 주었을 것입니다. 다만, 디아도라와 결혼한 뒤, 그녀가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을 바라보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그녀도 어머니와 똑같이 갑자기 자신을 버리게 되는 것은 아닌가-란 생각에 불안했을 것입니다.(그만큼 디아도라를 사랑했다고도 말할 수 있겠습니다) 시글드에게 실종된 아내가 있다는 말을 듣고 일부러 그를 제거했어도 불안감은 더욱 커졌겠지요. 그렇게 하지 않고서는 견딜 수 없다는 것이 바로 알비스의 슬픔의 원천이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디아도라의 과거를 조사하다가 그녀가 시균의 딸임을 알았습니다. 무엇보다도 배다른 여동생임을 알았어도 아내로써의 마음은 변하지 않았고, 다만 그녀에게는 그 사실을 알리지 않도록 노력했습니다. 그것을 알면 디아드라가 얼마나 슬퍼할 것인가- 그에겐 그것이 가장 괴로웠을 것입니다. 디아도라는 결국 기억을 되찾지 못하지만 시글드가 자신의 남편이라는 것은 나중에 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알비스를 배신할 순 없었겠지요. 그녀가 유리우스에게 저항하지 않았던 것은 그 죄의식으로부터 도피하려 했기 때문입니다. 디아도라에 관한 여러 가지 비화가 있습니다만 이 이상 더 깊게 말하는 것은 너무 이르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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