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카엘 하네케의 <히든>을 보러 가실분들이라면, 요정도만 알고가도 더 흥미진진합니다. 제말은, 더 고통스럽다는 거죠.
1961년 파리 대학살 (Paris massacre of 1961)
1961년 10월 17일의 파리. 수천명의 알제리 이민자들이 거리로 쏟아져나왔습니다. FLN(알제리 민족해방전선)에 의해 주도된 이 시위는 알제리인들에게만 부여된 통금령을 해제해달라는 의지의 표출이었습니다. 그러나 총기로 무장한 파리 경찰과 특공대는 시위대를 무자비하게 진압했고, 결국 200여명의 알제리인이 잔인하게 학살당해 세느강으로 던져지는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증언에 따르자면 시체가 생 미셸 다리 옆에 차곡차곡 쌓여있었고, 수십구의 시체들이 몇주 뒤 세느강 하구에 둥둥 떠올랐답니다.
일부 경찰과 시민들이 잔혹한 진압에 이의를 제기했으나 프랑스 정부는 모든 항의를 묵살했습니다. 이후 프랑스 경찰은 무력충돌이 우연에 의한 것이며 단 3명의 알제리인만이 진압과정에서 숨졌다고 발표했지요. 하지만 학살은 2차 대전중 나치에 협력해 유태인들을 프랑스에서 쫓아내는데 앞장섰던 경찰청장 모리스 파퐁에 의해 명령되어진 것이었고, 그는 직접 경찰 고위간부들을 불러 살인도 불사하는 초강경 진압을 명령했습니다. 20세기 서구사회가 저지른 가장 섬뜩한 죄악중 하나인 이 사건은 프랑스 정부의 철저한 검열과 주류 언론들의 자의적인 은폐에 의해 오랫동안 함구되어졌습니다. 그리고 파리 대학살에 대한 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은 지난 1998년도에 프랑스 정부와 파리시가 학살극의 존재를 공식적으로 인정하면서부터죠(그도 사회당 파리시장은 들라노에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생 미셸 다리옆에는 위령패도 세워졌구요.
그러나. 지금껏 단 한명의 학살 가담자도 정식으로 기소되지는 않았습니다. 알제리인들의 피를 몰래 감추며 자유와 평등을 외쳤던 프랑스의 삼색기는, 아마도 붉은색, 자주색, 보라색으로 만들어져 있을겁니다.
그리고, 40년이 지나서 TV 문학 토론 프로그램의 사회자인 조르주(다니엘 오떼이유)와 아내인 출판 편집자 안느(줄리엣 비노쉬)에게는 이상한 비디오 테잎이 하나 도착하는데요.....
참. 파리 대학살을 직접적으로 재현한 영화를 보고 싶으시다면, 2005년에 TV용 영화로 만들어진 Nuit noire, 17 octobre 1961를 구해보세요.
1961년 파리 대학살 (Paris massacre of 1961)
1961년 10월 17일의 파리. 수천명의 알제리 이민자들이 거리로 쏟아져나왔습니다. FLN(알제리 민족해방전선)에 의해 주도된 이 시위는 알제리인들에게만 부여된 통금령을 해제해달라는 의지의 표출이었습니다. 그러나 총기로 무장한 파리 경찰과 특공대는 시위대를 무자비하게 진압했고, 결국 200여명의 알제리인이 잔인하게 학살당해 세느강으로 던져지는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증언에 따르자면 시체가 생 미셸 다리 옆에 차곡차곡 쌓여있었고, 수십구의 시체들이 몇주 뒤 세느강 하구에 둥둥 떠올랐답니다.
일부 경찰과 시민들이 잔혹한 진압에 이의를 제기했으나 프랑스 정부는 모든 항의를 묵살했습니다. 이후 프랑스 경찰은 무력충돌이 우연에 의한 것이며 단 3명의 알제리인만이 진압과정에서 숨졌다고 발표했지요. 하지만 학살은 2차 대전중 나치에 협력해 유태인들을 프랑스에서 쫓아내는데 앞장섰던 경찰청장 모리스 파퐁에 의해 명령되어진 것이었고, 그는 직접 경찰 고위간부들을 불러 살인도 불사하는 초강경 진압을 명령했습니다. 20세기 서구사회가 저지른 가장 섬뜩한 죄악중 하나인 이 사건은 프랑스 정부의 철저한 검열과 주류 언론들의 자의적인 은폐에 의해 오랫동안 함구되어졌습니다. 그리고 파리 대학살에 대한 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은 지난 1998년도에 프랑스 정부와 파리시가 학살극의 존재를 공식적으로 인정하면서부터죠(그도 사회당 파리시장은 들라노에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생 미셸 다리옆에는 위령패도 세워졌구요.
그러나. 지금껏 단 한명의 학살 가담자도 정식으로 기소되지는 않았습니다. 알제리인들의 피를 몰래 감추며 자유와 평등을 외쳤던 프랑스의 삼색기는, 아마도 붉은색, 자주색, 보라색으로 만들어져 있을겁니다.
그리고, 40년이 지나서 TV 문학 토론 프로그램의 사회자인 조르주(다니엘 오떼이유)와 아내인 출판 편집자 안느(줄리엣 비노쉬)에게는 이상한 비디오 테잎이 하나 도착하는데요.....
참. 파리 대학살을 직접적으로 재현한 영화를 보고 싶으시다면, 2005년에 TV용 영화로 만들어진 Nuit noire, 17 octobre 1961를 구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