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세계로 수출하는 한국의 중고버스

http://kmit.egloos.com/5517020




211번 시내 버스가 분명합니다. '도시형 버스'라는 글도 보이고, 버스회사 이름이 '중부'운수인지 '중부'여객인지 분명히 한글로 써 있습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면 번호판은 우리나라 번호판이 아닙니다. 옆에 있는 승용차의 번호판도 우리나라 것과는 다릅니다.

이 버스는 노무현 대통령이 순방중인 몽골의 울란바토르 시내를 달리고 있는 울란바토르 시내버스 입니다. 8일 연합뉴스는 이 사진을 전송하면서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 시내에 늦은 봄 폭설이 내린 가운데 한국에서 수입된 중고버스가 한글 표지판을 붙인채 운행되고 있다"라고 보도했습니다.





211번 버스는 신월 7동~ 상왕십리를 운행하는 서울 시내버스였습니다.





불광동~ 의정부를 왕복하는 34면 버스도 있습니다 (이상 연합뉴스)





622번 버스는 출입문에 '자동문'이라는 표시가 선명하게 남아 있습니다(이상 동아일보)

도깨비 뉴스는 지난 2004년 '러시아, 서울 신설동 행 시내버스 노선 개설?'러시아의 한 도시에서 운행되고 있는 한국산 중고 시내버스 사진을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아래는 당시 소개했던 사진과 사진 설명입니다.





어떻게 서울 시내버스가 노선번호와 노선표시를 그대로 단 채 러시아의 도시를 달리고 있는 것일까. 이 버스들은 한국에서 수출되는 중고차들로 알려져 있다. 한국에서 운행되던 차들이 수출업자들에 의해 러시아로 판매되었고 거기서 운행되고 있는 것이다. 경성여객 관계자는 "중고차를 수출업자들에게 많이 팔았는데 그중 러시아로 팔려 나가는 버스도 많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하고 "그러나 수출업자들이 번호판과 노선표 등은 모두 제거 할 텐데 어떻게 저런 버스가 러시아에 있는지는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 사진이 올라 간 뒤 도깨비 뉴스 독자들은 한국의 시내버스는 지구상 어디라도 간다면서 한국산 중고 버스가 한글 표시를 그대로 붙인채 외국의 도시에서 운행중인 모습이 담긴 사진을 잇달아 제보했습니다.





블라디보스톡 시내를 운행중인 부산 시내버스. 시내버스 뒤에는 교회버스도 보인다.






베트남에서도 서울시내 버스가 발견됐다. 방학동에서 신촌 사이를 오가는 버스다. 이 사진들을 보면 기사의 리플에서 볼 수 있는 "세계 도처에 한국 시내 버스가 많이 다니고 있다"는 말이 사실임을 알 수 있다.


베트남의 서울 시내 버스와 관련해 독자 '송영'님은 베트남에서는 중고 버스만 그런게 아니라 새차에도 한글표시를 그대로 붙이고 다닌다면서 아래 사진을 제보하기도 했습니다.






주변을 보면 한국인지 베트남인지 잘 분간이 안되지만 버스 번호판이 다르죠. 분명 제가 호치민에서 찍은 것입니다. 베트남 사람들이 버스를 주문할 때 꼭 저렇게 한글표시를 해달라고 요구해서 현대 측이 한글을 넣은 것이라고 합니다.


"한글이 없으면 한국산 버스인지 사람들이 잘 모른다, 그러니 꼭 한글을 넣어라"고 한답니다.

베트남 사람들이 한글을 멋있다고 생각하고 한국산 버스는 좋은 버스라는 인식이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도깨비 뉴스가 이같은 사진을 소개할 당시 독자 '...'님은 "저게 뭐가 신기하다는겁니까-_-? 몽골 가 보세요 저런 차 널렸어요. 오히려 한글 붙어 있는 차들이 프리미엄 붙어서 팔립니다.;; "라는 댓글을 올리는 등 많은 독자들이 몽골에는 한국의 중고 시내버스가 훨씬 많다는 제보를 했지만 막상 사진은 올라 오지 않았습니다.

이번 노대통령의 몽골 순방이 당시 독자들의 댓글과 제보가 정확한 사실이었음을 입증해 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처럼 각국에서 중고차에 붙어 있는 한글표시를 지우지 않고 그대로 운행하는 것은 ▽한글 디자인이 멋있어서 그렇다 ▽한국산이 고급제품으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에 이 버스가 한국산이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그러는 것이다 ▽ 두가지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이다는 분석이 주류를 이루지만 ▽ 지우는데 필요한 비용을 절약하기 위한 것이라는 재미있는 분석도 없지 않습니다.




도깨비뉴스 2006/05/04


덧글|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