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짜파게티의 충격

http://masksj.egloos.com/2631231

술은 마셨지만 음주운전은 하지 않았습니다. 라면은 별로지만 짜파게티는 좋아합니다.

..엥?짜파게티 표면엔 언제나 조리방법과는 다른 그림이 그려져있죠. 무슨 짜장면, 스파게티마냥 면에 '소스'가 따로
얹어져있어요. 조리방식은 중간에 물 버리고 분말스프를 풀어넣어 비비라고 되어있으면서?
'스파게티'와 짜장의 합성어로 만든 이름인 '짜파게티'니까 스파게티같은 이미지로 꾸몄겠지만..

한국에서 보내준 짜파게티. 역시 한국에서 유통되는 짜파게티가 최곱니다. 여기에서 구하는 외수용 짜파게티는 뭔가 묘하게
맛이 좀 아니랄까요. 짜파게티맛이긴 한데 뭔가가 1% 부족합니다. 짜파게티는 인스턴트라면종류중 유일하게 좋아하는 종류에요.
짜장면과는 다릅니다, 짜장면과는! 짜파게티는 짜파게티만의 맛이 있거든요. 짜파게티를 위시하여 여러 다른 짜장라면이
나왔지만 역시 진리는 짜파게티인것 같습니다. 무슨 유니짜파게티, 올리브유짜파게티 이런게 나오더니 이젠 매운 고추기름이
포함된 사천짜파게티가 나왔나보네요. 한국에서 소포 보낼때 끼워준 짜파게티 몇갠데, 처음 본 겁니다.그나저나 일단 충격. 가격이.. 가격이....? 1000원??? 잘못본거 아냐? 1000원이라고? 후덜덜덜...
내가 한국을 비운 동안 생활물가를 4년간 등한시하다 보니.. 정말 가격이 많이 올랐구나 싶네요. 분명 내가 독일 오기 전엔
1000원은 아니였던걸로 기억하는데.. 컵라면같은거나 1000원이였지.. 충격과 공포다. 짜파게티는 천원이 되었구나.그래도 짜파게티를 먹을땐 난 기본 2개를 끓입니다. 한개 끓이면 서너젓가락이면 다 없어지니.. 짜파게티 하나로 빨리먹기
시간 재면 나도 정준하 안 부러운 스피드왕이 될지도. 그러니 2개는 기본! 한국 대 나이지리아 축구 보면서 먹었습니다.
사실 경기 보면서 뭘 먹지는 않는데 이땐 저녁시간이였고 저녁도 제대로 못 먹은 상태였고 해서 전반 끝나고 쉬는 시간에
얼른 끓여서 후반때 보면서 먹었죠. 곁들인 음료는 레드와인.이 사천짜파게티.. 완전 좋아요. 그냥 짜파게티도 좋지만, 약간의 자극있는 매운 고추기름의 첨가가 포인트를 살립니다.
저도 남들 '짜파게티요리사'들처럼 위에 오이채도 올려보고 고춧가루도 뿌려보고 싶었지만, 역시 라면이란 음식은
그냥 조리예대로 끓여서 양은냄비째로 후룩거리는게 미덕!! 유일하게 즐기는 라면, 짜파게티는 오랜만에 먹어 그런지 더 맛있었어요.

맛있는건 맛있는건데.. 이젠 더이상 제가 아는, 부담없이 만만한 짜파게티의 시대는 멸망했군요.
한국에서 물가라는건 오르는건 봤어도 내리는건 본 적이 없기 때문에.. 숫자 4개짜리 희망소매가가
세개로 줄어들 날은 오지 않겠죠. 마트차원에서 떨이로 세일할 수는 있겠으나, 제품 표면에 프린팅된
희망소매가는 떨어질 일은 없겠죠. 어떤 소비자도 희망하지 않는 희망소매가..

덧글|덧글 쓰기|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