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자, 그리고 파전. 전혀 다른 음식이지만 우리나라에서 두 음식의 관계는 유독 친밀(?)하죠. 한글표기로 같은 ㅍㅈ의 자음조합이라는 것은 둘째치고 피자란 음식이 한국에 처음 전파되었을 때, 어느 나라에서든 그 나라에서 친숙한 음식과 비슷한 점이 보이면 비유하게 되는 것이 당연하듯이, 우리 음식 파전과 비슷하다, 빈대떡과 비슷하다 해서 서양 파전, 서양 빈대떡 등이라는 별칭으로도 불렸던게 불과 바로 어른세대분들의 시선이지요.ㅎ 혹시 해서 파전을 검색해보니 위키에선 이렇게 정의하더군요.
쇠고기, 햄 부분에서 더이상 파전이 아니라 오코노미야키가 아닌가 싶긴 했지만 어쨋든.
'한국의 피자'라. 밀가루 베이스의 편편한 부침은 한국뿐 아니라 중국, 일본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음식형태죠. 피자도 밀가루반죽을 구운 빵이 기본인데다가 파전은 그 반죽에 여러가지 재료를 섞어 부치는 점 역시도 도우 위에 여러가지 토핑을 얹는 피자와 비슷한 점이니 친숙하게 피자를 한국의 파전을 비롯한 부침개류에 비교했던건 당연하지 싶습니다.
그렇다면 이 '한국의 피자'인 파전을 또 한번 뒤집어서 그 느낌의 피자로 다시 만들면 어떨까 하는게 이번의 저의 상상력이였습니다. 제 블로그 봐오신 분이라면 아시겠지만 제가 워낙 피자 만드는건 모험을 좋아하잖아요. 일반적으로 있는 흔한 맛의 피자라면 뭐하러 만들어요. 나가 사먹는게 더 맛있지.ㅋㅋ 파전은 보통 해물과 파를 주재료로 해서 부치죠. 그 해물과 파라는 재료를 키워드로 피자에 어울리는 맛을 조합한 후 '이탈리안 파전'을 만들어보았습니다.해물은 냉동해물모듬을 준비했습니다. 이 냉동해물모듬이 굉장히 여기저기 유용해요. 다 손질되어 있으니 별도로 처리할 것도 없고 자잘하기 때문에 큼직하게 쓸 음식이 아니라면 범용도가 높습니다. 찌개든 짬뽕이든 볶음밥이든. 이 냉동해물모듬을 버터를 두르고 볶습니다. 그리고 해물이기 때문에 물을 따로 넣지 않아도 녹고 익어가면서 물이 다량 생기죠. 이게 다 맛의 베이스므로 버리거나 증발해 없애지 않고 그대로 활용합니다. 화이트와인을 부어서 함께 끓이듯 볶아주는데 화이트와인은 넣으면 좋고 안 넣으면 그만인게 아니라 분명히 넣어줍니다. 그래야 맛있더라구요. 잘 어울리고.시판하는 크림소스용 분말로 해결하긴 했는데 분말이 아니더라도 밀가루와 휘핑크림(혹은 생크림) 넣고 소금간 하고 해서 끓여주면 충분히 소스가 완성되요. 해물은 크림소스와도 아주 궁합이 좋더라구요. 이번 피자는 토마토 소스 없이 이렇게 해물크림소스를 이용해줍니다.피자반죽 위에 해물크림소스를 고루 펴바르고 그 위에 먹다 남은 송이버섯이 있어서 잘됐다 싶어 좀 썰어 올려주고 그리고 핵심인 파! 송송 썰어 얹었습니다. 파전스러운 비주얼을 위해 길쭉길쭉하게 얹을까 했다가 그러면 먹기만 불편하니 이렇게 잘게 썰어 얹었고요. 사실 해물을 크림소스로 간 이유 또 한가지는 파와 크림소스의 궁합도 너무 좋기 때문이죠. 독일에는 한국처럼 큰 대파가 없지만 대파가 있다면 대파를 썼을거에요. 좀 큼직한 지름으로 풍성히 썰어 올리면 더 좋을듯.피자의 필수, 치즈도 올려줬습니다. 200도 오븐에서 15분 정도 구워 완성된 비주얼. 유럽에서 인기있는 네모진 피자는 제가 사먹었던 그대로 썰어서 먹네요. 지난번에 한국 가보니 이런 유럽 길거리 스타일 네모난 피자 파는 피자집 봤는데.해물 파 피자. 이탈리안 파전! 한국의 파전이 한국의 피자라고 불려도 맛은 피자랑 전혀 다르듯이 이것도 당연히 파전과 맛의 공통점은 없습니다.ㅋ 한국에서 표현하는 그 언어적 비유를 뒤집어서 적용해본것일 뿐이죠. 해물과 파라는 핵심재료를 썼고 나름 서양풍의 맛의 조합을 구성해서 피자 위에 얹었는데 맛의 궁합은 괜찮고 당연히 어울리는 조합인거죠. 이게 피자가 아니라 파스타랑 섞어 비벼도 어울릴만한 익숙한 맛의 조합. 파전과 피자라는 묘한 관계에서 착안해본, 동기가 재밌었던 그런 음식이였습니다.
쇠고기, 햄 부분에서 더이상 파전이 아니라 오코노미야키가 아닌가 싶긴 했지만 어쨋든.
'한국의 피자'라. 밀가루 베이스의 편편한 부침은 한국뿐 아니라 중국, 일본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음식형태죠. 피자도 밀가루반죽을 구운 빵이 기본인데다가 파전은 그 반죽에 여러가지 재료를 섞어 부치는 점 역시도 도우 위에 여러가지 토핑을 얹는 피자와 비슷한 점이니 친숙하게 피자를 한국의 파전을 비롯한 부침개류에 비교했던건 당연하지 싶습니다.
그렇다면 이 '한국의 피자'인 파전을 또 한번 뒤집어서 그 느낌의 피자로 다시 만들면 어떨까 하는게 이번의 저의 상상력이였습니다. 제 블로그 봐오신 분이라면 아시겠지만 제가 워낙 피자 만드는건 모험을 좋아하잖아요. 일반적으로 있는 흔한 맛의 피자라면 뭐하러 만들어요. 나가 사먹는게 더 맛있지.ㅋㅋ 파전은 보통 해물과 파를 주재료로 해서 부치죠. 그 해물과 파라는 재료를 키워드로 피자에 어울리는 맛을 조합한 후 '이탈리안 파전'을 만들어보았습니다.해물은 냉동해물모듬을 준비했습니다. 이 냉동해물모듬이 굉장히 여기저기 유용해요. 다 손질되어 있으니 별도로 처리할 것도 없고 자잘하기 때문에 큼직하게 쓸 음식이 아니라면 범용도가 높습니다. 찌개든 짬뽕이든 볶음밥이든. 이 냉동해물모듬을 버터를 두르고 볶습니다. 그리고 해물이기 때문에 물을 따로 넣지 않아도 녹고 익어가면서 물이 다량 생기죠. 이게 다 맛의 베이스므로 버리거나 증발해 없애지 않고 그대로 활용합니다. 화이트와인을 부어서 함께 끓이듯 볶아주는데 화이트와인은 넣으면 좋고 안 넣으면 그만인게 아니라 분명히 넣어줍니다. 그래야 맛있더라구요. 잘 어울리고.시판하는 크림소스용 분말로 해결하긴 했는데 분말이 아니더라도 밀가루와 휘핑크림(혹은 생크림) 넣고 소금간 하고 해서 끓여주면 충분히 소스가 완성되요. 해물은 크림소스와도 아주 궁합이 좋더라구요. 이번 피자는 토마토 소스 없이 이렇게 해물크림소스를 이용해줍니다.피자반죽 위에 해물크림소스를 고루 펴바르고 그 위에 먹다 남은 송이버섯이 있어서 잘됐다 싶어 좀 썰어 올려주고 그리고 핵심인 파! 송송 썰어 얹었습니다. 파전스러운 비주얼을 위해 길쭉길쭉하게 얹을까 했다가 그러면 먹기만 불편하니 이렇게 잘게 썰어 얹었고요. 사실 해물을 크림소스로 간 이유 또 한가지는 파와 크림소스의 궁합도 너무 좋기 때문이죠. 독일에는 한국처럼 큰 대파가 없지만 대파가 있다면 대파를 썼을거에요. 좀 큼직한 지름으로 풍성히 썰어 올리면 더 좋을듯.피자의 필수, 치즈도 올려줬습니다. 200도 오븐에서 15분 정도 구워 완성된 비주얼. 유럽에서 인기있는 네모진 피자는 제가 사먹었던 그대로 썰어서 먹네요. 지난번에 한국 가보니 이런 유럽 길거리 스타일 네모난 피자 파는 피자집 봤는데.해물 파 피자. 이탈리안 파전! 한국의 파전이 한국의 피자라고 불려도 맛은 피자랑 전혀 다르듯이 이것도 당연히 파전과 맛의 공통점은 없습니다.ㅋ 한국에서 표현하는 그 언어적 비유를 뒤집어서 적용해본것일 뿐이죠. 해물과 파라는 핵심재료를 썼고 나름 서양풍의 맛의 조합을 구성해서 피자 위에 얹었는데 맛의 궁합은 괜찮고 당연히 어울리는 조합인거죠. 이게 피자가 아니라 파스타랑 섞어 비벼도 어울릴만한 익숙한 맛의 조합. 파전과 피자라는 묘한 관계에서 착안해본, 동기가 재밌었던 그런 음식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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